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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 (동물 원한 스토리) - 심야괴담회

코디유츠 2023. 11. 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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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함 (★스포일러 주의★)

생명의 소중함

제보자

취미 삼아 사냥하러 다녔던 제보자의 아버지

오리를 주로 많이 잡아 오셨고, 토끼도 잡고...

멧돼지도 잡고 그러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날' 이후로

사냥을 끊게 된 아버지

때는 1996년 겨울

부모님의 이혼으로

친할아버지댁에서 자란 현우와 형

겨울 방학을 맞아

아버지 집으로 놀러 간 형제

동네 여기저기를 다니며 놀던 중

먼 산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꺼내는 형 현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

형 : "나 저번에 저 산에 아버지랑 가봤는데"

형 : "저기 엄청 큰 멧돼지 있다! 장난 아니지?"

현우 : "진짜? 나도 가볼래!"

호기심에 산에 오른 두사람

길을 헤매기 시작한 현우와 현성(형)

게다가 금세 어두워진 날씨에

길도 잘 보이지 않고

이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두 사람이 하산하려는 순간

등 뒤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형이 한 말이 떠올라

고개를 돌린 현우

현우 : "어? 형! 저기 누가 쳐다본다!"

 

한 여자

현우를 바라보며 서 있는 한 여자

형 : "무슨 소리야, 누가 있다고 그래..."

형 :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빨리 가자"

'저렇게 잘 보이는데...'

'형에게는 안 보이나?'

형에게 끌려가며 계속 뒤를 돌아본 현우

현우를 보며 손을 흔드는 여자

여자의 인사에 답하려던 순간

깨닫게 된 이상한 사실

산에서 내려갈수록

오히려 점점 가까워지는 여자

현우 : "형, 저 누나가 우리 따라오는 것 같은데...?"

형 : "헛소리 그만하고 입 다물어라"

현우 : "아니야... 나 거짓말하는 거 아니라니까!"

그 순간

등 뒤로 느껴지는 인기척

누군가 자신의 등줄기를

훑는 느낌이 든 현우

현우 : "형 잠깐만! 저 누나가 자꾸 나 건들잖아"

형 : "쫓아오긴 누가 쫓아온다고 그래!"

형 : "한번만 더 헛소리하면 너 진짜 두고 간다!"

그러나 형의 얼굴을 보고 말을 잃고만 현우

공포에 질린 채로 떨고 있는 형

그때 다시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아까 그 누나인가?'

아까 봣던 그 예쁜 여자가...

갑자기 네 발로 엎드린 채

현우와 형 주변을 돌기 시작

 

짐승 같은 행동을 하는 여자

마치 먹잇감을 탐색하는 짐승 같은 얼굴

아버지 : "현성아! 현우야!"

늦은 시간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자

총을 챙겨 두 사람을 찾으러 산에 오른 아버지

떨리는 손으로 총을 고쳐 잡는데...

아버지 : "오지 마!"

아버지 : "우리 애들 건들기만 해 봐..."

그런데 갑자기

여자 : "아아악!!!"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는 여자

급기야 아버지에게 달려드는데

방아쇠를 당기려는 아버지를 본 현우

현우 : "안돼... 아빠 안돼..!"

현우가 천천히 눈을 뜨자...

아버지가 총을 겨눈 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과연 그 여자는 어디로 사라졌을지?

현우 : "아빠, 그 누나 어디로 갔어요?"

그 순간

갑자기 현우를 붙드는 형

형 : "너, 너... 다시 말해봐"

형 : "누나...?"

형 : "그 얼굴이 누나라고...?"

현우 : "어? 어... 왜...?"

형 : "그 얼굴... 그거... 사람 얼굴이 아니었어!"

현우가 그 여자를 봤을 때

같이 목격했던 형

하지만 형이 본 얼굴은 정반대의 모습

 

형과 아버지가 본 여자의 모습

토끼의 형상을 한 뭉개진 얼굴

검붉은 피딱지가 들러붙은 날개까지

고라니의 다리처럼 생긴 다리는...

무언가에 뜯겨 나간듯한 다리 한쪽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에 현우를 끌고 간 형

그 순간

새파랗게 질린 아버지의 얼굴

아버지 : "너도... 그걸 봤다고...?"

마찬가지로 기괴한 모습을 본 아버지

사람의 형태로 본 건 현우뿐

정신없이 산을 벗어난

아버지와 두 형제

그날 밤 형에게 일어난 더 큰 일

형 : "아악! 아아악!"

아버지 : "현성아, 왜 그래?"

형 : "다리... 다리가 누가 잡아 뜯는 것처럼...!"

형을 업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아무런 이상 없는 결과

결국 원인을 찾지 못하자

형을 데리고 평소 다니던 절에 간 아버지

형의 상태를 확인한 주지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의 말씀

스님 : "처사님, 혹 평소에 살생을 즐기십니까?"

아버지 : "예? 저 가끔 사냥하러 다니긴 합니다만..."

스님 : "처사님이 그동안 즐긴 살생이 모여서 원혼이 된 것 같군요"

스님 : "원한을 풀어주지 않으면"

스님 : "아드님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될 겁니다"

그 후 죽은 동물들을 위해

제사를 지낸 아버지

아버지의 제사가 끝나자

거짓말처럼 멀쩡해진 형

살생의 대가로 잃을 뻔했던 아들의 목숨

그 후로 다시는 사냥을 하지 않은 아버지

 

다른 모습을 보게 된 이유

형과 아버지 현우(제보자)가

Q. 서로 왜 다른 모습을 보게 된 걸까?

제보자가 추측한 그 이유

제보자

평소 아버지를 따라 사냥하러 다녔던 형

반면 사냥에 대한 무서움이 많았던 제보자

형은 총이 멋있어 보였는지

아버지랑 직접 총도 쏴보고 그랬어요

제보자에게는 사람의 형태로 보았지만

평소 사냥하러 다녔던 아버지와 형에게만

 끔찍한 모습으로 보였던 게 아닐까...

제보자가

갓난아기였을 때부터

종종 사냥하러 다녔던 아버지

그날 일 이후 그만두게 된 사냥

 

동물의 원한이 담긴 이야기

산 속에서 만난 예쁜 누나?

그거 사람 얼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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