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 (느낌이 안좋은 곳은 가지 말자) - 심야괴담회
신문배달(★스포일러 주의★)
장진우씨가 스무살 때 겪은 사연입니다.
제보자
2000년대 중반쯤
노량진에 고시원이 많은 동네가 있거든요
재수 준비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해야 했는데
그래서 시작했던 게 신문 배달이었습니다
모두 깊이 잠든 새벽 3씨
그때부터 시작되는 진우씨의 하루
배당된 곳에 신문 배달을 마치면 끝나는 일
동시간대 다른 배달하는 분과 종종 마주치는데
우유 배달 아저씨와 남은 물건을 교환하기도 하고
아저씨 : "학생~ 고생하네 우유 하나 마셔요"
진우 : "오! 감사합니다"
아저씨 : "날씨 진짜 춥다 오늘~"
진우 : "저도 이거 하나 남았는데 가져가실래요?"
인사를 하고 나면 덜어지는 새벽녘의 무서움
그러던 어느 날 신규 구독자 주소를 받았는데
구석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
구독 신청이 들어온 곳은 꼭대기인 14층!
문 앞에 신문을 놓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진우 : "뭐야...?"
1층이 아니라 5층!
다시 버튼을 확인해 보지만
1층 버튼은 꺼져 있고
다시 1층을 누르고
1초... 2초... 3초...
움직이지 않는 엘리베이터
섬뜩한 느낌이 드는데...
갑자기 꺼지는 전등
진우 : "아 뭐야!"
당황한 진우씨가 버튼을 막 눌러보는데
거울 쪽에서 뭔가 싸한 느낌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데
우두커니 서 있는 시커먼 형체!
미친 듯이 열림 버튼을 누르고
가까스로 문이 열리고 겨우 빠져나온 진우씨
다음 날 새벽
어제의 무서움이 사라지기도 전에
배달을 위해 다시 간 아파트
진우 : '그래... 별거 아니야...!'
엘리베이터 문이 스윽 열리고
불이 꺼져 캄캄한 엘리베이터 안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될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진우씨
결국 14층까지 걸어가기로 한 진우씨
오래된 아파트라 어두컴컴한 계단...
14층에 도착한 진우씨는 신문을 문 앞에 던지고
빨리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12층... 11층... 10층...
9층을 지나려는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빛이 새어 나오는데
어떤 여자가 타고 있다!
진우 : '엘리베이터 작동하나 보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쳐다보는데 미동도 없는 엘리베이터 여자
고개를 내렸는데 맨발인 여자
여자의 고개가 진우씨 쪽으로 점점 돌아가는게 느껴지는데...
그 순간 닫혀버린 엘리베이터 문
긴장이 풀리고 참았던 숨을 들이쉬는데
다시 열린 엘리베이터 문
그런데 아무도 없다...!
어제의 공포가 되살아나는데
미친 듯이 계단으로 도망가는 진우씨
1층까지 내려와 오토바이를 타는 순간
누군가 진우씨를 잡아챘다
아저씨 : "학생! 벌써 다 돌렸어?"
우유 배달 아저씨였다!
진우 : "아... 안녕하세요"
진우 : "제가 지금 빨리 가 봐야 돼서"
아저씨 : "어~ 그래 고생이 많아!"
30분 후 남은 신문 배달을 마치고
아까 그 아파트를 지나는데...
날이 밝기 전인데
웅성거리며 모여있는 사람들
진우 : "저... 무슨 일 있어요?
주민 : "여기 엘리베이터에서 사람이 떨어져 죽었대요..."
몇분 전 진우씨가 나온 그 동의 엘리베이터
주민 : "아휴... 딱하지..."
주민 : "그 왜 맨날 우유배달해 주던"
주민 : "넉살 좋은 그 아저씨라잖아..."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 의문의 여자
그리고 우유배달 아저씨의 죽음
우연의 일치였을까요...?
새벽에 혼자 탄 엘리베이터
꼭대기 14층 신문 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