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낚시 (무당 넋 건지기) - 심야괴담회
귀신 낚시 (★스포일러 주의★)
인천에 사는 이현종씨가 보내온
대학교 신입생 때 겪은 경험담입니다.
2000년 스무살의 여름
친구들과 첫 아영 준비을 떠난 현종
야영 장소는 산속에 위치한 계곡
물 깊고 한적한 친구들과 야영하기 딱 좋은 장소
갑자기 발걸음을 멈춘 민우
현종 : "저거 뭐냐?"
눈앞에 나타난 것은?
흰 소복을 입은 의문의 여자
여자의 손에 들려있는 흰 천
천의 반대쪽은 물속에 담근 채
마치 낚시를 하듯 천을 흔들고 있는 여자
계속 반복되는 여자의 알 수 없는 행동
의문스러운 여자의 행동
민우는 알고 있다?
민우 : "지금 하는거 넋 건지기 같아"
익사자의 넋을 건져 올리는 굿
넋 건지기
흰 소복 여인의 정체는 무당
천 끝에 고인의 밥그릇을 묶고
물에 빠드려 한 맺힌 영혼을 찾는 것
건져진 넋을 확인하는 방법은?
굿이 끝난 후 그릇 안에 있는 머리카락
익사자의 머리카락
그릇 안에 머리카락이 있으면
넋 건지기 성공의 의미
지호 : "이렇게 하면 귀신이 나오나?"
돌을 계곡 물에 던지는
갑작스런 지호의 돌발행동!
민우 : "너 왜 그래"
지호 : "괜찮아"
민우 : "죄성합니다"
지호 : "귀신 낚시는 처음 들어 보네"
갑자기 무당을 도발하는 지호
무당 : "기운이... 기운이 흐트러졌어!"
결국 굿을 중단한 무당
저희에게 다가오더니 지호를 가르키면서
무당 : "너 당장 집에 가"
무당 : "넌 물에 들어가면 죽어!"
지호 : "아줌마 귀신 그런거 무당이 돈 벌려고 만든거 아니에요?"
지호 : "뭔 귀신이야"
마지막 경고를 남긴 후 떠난 무당
귀신을 믿거나 말거나
듣기만 해도 무서운 무당의 경고
정말 지호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불안한 마음만 가득한 현종
지호 : "야 니네 쫄았냐?"
지호 : "만약 내가 물에 들어가서 안 죽으면 만원 콜?"
현종 : '그냥 집에 가자고 할까'
갑자기 물로 뛰어드는 지호
지호 : "애들아! 빨리 와! 엄청 시원해!"
물 만난 물고기 같이 노는 지호
걱정이 싹 사라진 두 사람
계곡에서 야영을 결정한 일행
지호는 물놀이 중 혼자 텐트를 치고 있는 현종
현종 : "야 김지호! 그만 놀고 텐트 치는것 좀 도우라고"
현종 : "야 김지호 너 뭐하냐고!"
"현종아! 살려줘!"
갑자기 물에 빠진 지호
"지호야, 김지호!"
결국 무당의 경고가 현실로?
지호가 급기야 물속으로 사라지고 마는데
"지호야, 김지호!"
지호를 찾아 물에 뛰어든 현종
하지만 지호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데
물속에서 갑자기 옆에서 나타난 지호
지호 : "야 이현종 딱 보니까 속았네"
지호 : "어때 내 연기?"
현종 : "이 정신 나간 놈아!"
현종 : "진짜 깜짝 놀랐잖아"
지호 : "너는 텐트도 못쳐서 낑낑거리냐"
갑자기 지호 뒤로 나타난 까만 형체
현종 : "저게 뭐지?"
어딘가 이상한 검은 형체의 움직임
물살의 반대 방향
현종 : "지호야, 야 김지호!"
지호 : "왜"
검은 형체에 대해서 말하려는 그 순간
물속으로 사라진 검은 형체
시간은 흘러 어느새 해 질 무렵
낚시를 시작한 세 사람
입질의 시작은 지호
그런데 건져진 것은 뜻밖의 무언가
잡혀 올라온 것은 어른손 크기의 죽은 생선
현종 : "하필 건져도 죽은 걸 건지냐"
민우 : "그러게 우리 그냥 버리자"
지호 : "버리긴 뭘 버려 죽은 것도 생선이야"
지호 : "가서 매운탕거리나 준비해 금방 손질할게"
매운탕 준비에 한창인 사이
갑자기 겁에 질린 지호
지호 : "애들아 이리 와바"
지호가 생선에서 발견한 것은 까만 머리카락
제보자
(지호가) '이거 머리카락이야'라고 그러더라고요
또 지호가 장난치나보다 해서
'왜 이런 장난까지 치냐?' 그러니까
(지호가) 억울하다고 화를 내면서
자기가 한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래서 보니까 (지호는) 머리카락이 짧았었거든요
그런데 (생선 속 머리카락은) 여자 생머리처럼 길더라고요
현종 : "너가 장난친 거 아니면"
현종 : "우리 그냥 접고 집에 가자"
민우 : "찝찝하다"
지호 : "찝찝하긴 뭐가 찝찝해 귀신?"
지호 : "그냥 가. 나 혼자 할게 겁은 많아가지고"
지호만 두고 갈 순 없고
결국 다음날 떠나기로 한 일행
어느새 해는 사라지고
민우는 먼저 잠들고
늦은 밤 텐트에서 나온 지호와 현종
지호 : "매운탕을 너무 짜게 먹었나? 넌 괜찮아?"
타는 듯한 갈증에 물병을 들고는
물 한 병을 단숨에 들이키는 지호
한병... 또 한병...
어느새 바닥나버린 물
현종 : "천천히 마셔, 물 마시다 체하겠다"
급기야 마신 물을 토해내는데
"현종아 물 더 없어?"
"안 시원한 거 있긴 한데, 갖다줄게"
물을 계속 찾는 지호
일단 지호를 위해 물을 텐트에서 챙겨나오는데
현종 : "지호야, 어디 갔지"
갑자기 사라져버린 지호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
계곡 안에서 발견된 지호
계곡 물을 손으로 퍼서 마시고 있었는데...
"야! 김지호 뭐해 빨리 나와"
계곡 물을 퍼마시던 그 순간
갑자기 물속으로 머리를 넣는 지호
"김지호 일어나 정신 차려!"
지호를 구하러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아무리 힘을 써도 나오지 않는 지호
온힘을 다해 지호를 당겼어요.
지호의 얼굴을 다행이 물속에서 들어올렸는데
"지호야 괜찮아?"
그 순간 두 사람을 향해 다가오는 검은 형체
수면 아래서 느껴지는 시선
새파랗게 질려있는 여자 얼굴이 딸려서 올라오는거에요
검은 형체는 여자 머리카락
"지호야 나가야해!"
"빨리 정신 차리라고!"
여자 귀신이 지호를 목 조르며
귀신 : "죽어 죽어 죽어"
민우 : "현종아 정신 차려!"
민우 : "지호 저러다가 죽어!"
어느새 텐트에서 달려 나온 민우
세사람은 물밖으로 나와서
무작정 달리기 시작하는데
정신을 되찾은 지호를 선두로
물속 여자를 피해 온 힘을 다해 도망치는데
갑자기 멈춰 선 지호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지호의 모습
몸 이곳저곳에서 흐르는 물줄기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데
물속의 그 여자의 얼굴
너무 무서워서 무작정 반대편으로 도망치는데
그 순간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
조심스레 뒤를 돌아보니
자리에 쓰러져있는 지호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된 지호
폐에 물이 가득 위급했던 지호의 상태
한 달 뒤 다시 만난 지호
지호 : "내가 장담하는데"
지호 : "다시는 바다, 물가, 계속 절대 안간다 진짜"
지호 : "확실히 생수가 계곡물보단 맛있다"
지호는 농담으로 넘겼지만
다음날 아침부터 걸려 온 지호의 전화
수화기 넘어 들리는 목소리 지호가 아니다?!
지호 어머니 : "현종아 지호가... 우리 지호가..."
그날 밤 지호는 방에서 잠든 사이
익사로 세상을 떠난 지호
제보자
밥 먹고 공부하다가 잠들었는데
바로 죽은 거래요
며칠 지나서 부검을 해봤는데
사인이 익사였대요
원인이 물을 조금 삼켰는데 폐로 넘어가서
자는 동안 익사를 한거래요
그런 상황을 마른익사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계곡에서의 그 일 때문인가?
귀신 (넋 건지기를) 방해했으니까
귀신이 저주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죠
지호가 던진 돌 하나가 비극의 시작이 된걸까요?
그날 계곡에서 지호의 마지막은
지호 : "살려줘"
이미 정해졌던 걸까요?
마른익사
삼킨 물의 일부가 폐로 들어가
익사와 동일하게 질식으로 사망하는 것
Q. 지호가 훼방놨던 넋 건지기 굿이란?
익사자의 혼을 승천시키기 위한 굿
익사한 영혼의 승천을 방해한 게 죽음의 원인
귀신 낚시 방해한 끔찍한 대가
넌 물에 들어가면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