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무덤 (★스포일러 주의★)
무언가 슬픔을 약간 암시하는 주제로 시작이 됩니다.
(가슴속 무덤)
(우리 가족의 수호천사)
밝은 인사성과 서글서글한 성격
♥동네 어른신들의 사랑을 독차지♥
시장에서 오빠를
모르시는 분이 없었는데
"저기 계시던 할머니는 어디 가셨어요?"
동네 사람 한명 한명
안부까지 챙기는 살뜰한 오빠
"할머니 어디 아파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오빠
2000년 겨울 오빠가 8살 때
겨울방학을 맞아
외할머니 댁에 다녀오는 길
그런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아빠는 길을 잘못 들어
해매는 상황이 계속되고
원래 4~5시간 걸리는 거리
무려 3시간이나 더 걸려서 도착
갑자기 자는 엄마를 깨워 묻는 첫째 오빠
오 : "매일 동생들한테 양보하느라"
오 : "엄마 무릎에 못 앉았는데"
오 : "오늘은 앉아도 돼요?"
엄마는
엄 : "아유 당연하지"
오빠를 무릎에 앉혀 꼭 안아준 엄마
차창 밖 달을 보며
엄마에게 묻는데...
오 : "엄마"
오 : "저 달에 가면 돌아가신 할아버지도 만날 수 있고"
오 : "무지개다리 건넌 나비도 볼 수 있겠죠?"
평소에 천진난만하고 순수했던 오빠라
별 걱정 없이 대답하는 엄마
엄 : "응, 볼 수 있지"
엄 : "많이 보고 싶었구나?"
늦은 밤
한참을 달려 겨우 도착한 집
평소 같으면 잠들 시간
그날따라 오빠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
평소에 좋아하는 장난감을 모두 꺼내는데
그 이후 엄마에게
오 : "족발 먹고 싶어요"
엄마가
엄 : "이 시간에 무슨 족발이야"
엄 : "엄마가 내일 사줄게"
오빠는 그래도
오 : "나 족발 먹고 싶어요"
떼를 쓰기 시작하는 오빠
평소와 다른 오빠의 모습
결국 족발을 시켜주는 엄마
배달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책장으로 달려가
가족 앨범을 꺼내는데
아기 때 사진
부모님의 옛날 사진
엄마의 쓴
육아 일기를 읽기 시작
너무나도 이상한 오빠의 행동
그 사이에 배달 온 족발
오 : "엄마, 우리 같이 먹어요"
장시간 이동에 피곤한 상태였던 엄마
엄: "엄마는 안 먹을래. 아빠랑 먹어"
1~2시간 후
자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나온 엄마
아직도 켜져 있는 거실의 불
그리고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이 한밤중에 혼자 손발톱을
깎고 있는 오빠
엄 : "훈아, 거기서 머해?"
엄 : "손톱 깎는 거야?"
엄 : "위험해. 엄마가 내일 해줄게"
오빠 왈
오 : "제가 깎을 수 있어요"
오 : "오늘 꼭 깎아야 해요"
순간 불안해진 엄마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
이틀 뒤
오빠를 학원에 보내고
집안일을 하고 있던 엄마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소리
불교 신자였던 엄마
엄마가 다니던 절의 스님으로부터 전화
스 : "당장 첫째 아들 데리고 절에 와서"
스 : "2~3일 있다가 가!"
엄 : "네? 스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스님이 말씀하시길
스 : "내가 꿈을 하나 꿨는데"
스 : "눈이 많이 오는 날"
스 : "첫째를 데리고 친할아버지 산소에 가서"
스 : "금강경을 읽었어"
스 : "걱정되네..."
스 : "오늘 어디 보내지 말고 당장 절로 와"
엄 : "어떻하죠? 우리 훈이 10분 전에 학원 갔는데요?"
스 : "그러면 돌아오는 대로 최대한 빨리 와"
엄 : "네, 알겠습니다 스님"
그리고 그날 오빠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학원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던 길...
교통사고로 오빠는 사망하게 됩니다.
마치 자기 자신이 죽을것을 암시하고
떠날 것처럼 보이던 그 모습들
집에 도착하고 실성한 엄마
갑자기 전화가 울리는데...
울음을 억지로 찾아가며
겨우 전화를 받는데...
엄 : "여보세요?"
전화기에는 아무런 대답이 들려오지 않고
아들로부터
마지막 전화가 왔다고 믿은 엄마
엄 : "훈이니...?"
엄 : "훈이야?"
엄 : "우리 훈이 엄마가 정말 정말 사랑해"
엄 : "다음 생에도 꼭 엄마 아들 해줘야 해"
엄 : "알았지"
오빠가 떠나고 8년 후
어느 날 꿈을 꾸게 된 엄마
꿈에는 외삼촌이 나와서
삼 : "훈이 저기로 가는거 못 봤어?"
꿈에서라도 아들을 만나기 위해
삼촌이 말해준 길로 달려 가는데
멀리 보이는 오빠를 닮은 아이
아이를 계속 따라가는 엄마
꿈속이라 잡히지 않는 아이
어느새 산 위에 도착한 엄마
넓은 마당이 있는 기와집 한 채
하얀 옷을 입고 앉아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는 기와집으로 들어가 버리고
엄마도 뒤따라 들어가려는 순간
그때 엄마 앞을 가로막는 할머니
할머니 : "여긴 아무나 들어가는 곳이 아니야"
할머니 : "저기 계신 할아버지한테 허락을 받고 와!"
할아버지에게 찾아가
엄마 : "저기 우리 아들이 죽었는데..."
할아버지에게 승낙을 받은 엄마
급하게 들어간 안에서는
단아한 할머니 한 분과
그 앞에 등지고 앉아 있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아들 같아 보이는
남자아이를 보고 엄마는
뒤에서 꼭 앉아보는데
아이는 품속에 스르르 사라져 버리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려는 엄마
앞에 앉은 할머니가
할머니 : "눈물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할머니 : "절대 안 된다!!!"
눈물을 참다가 잠에서 깬 엄마
며칠 후
꿈의 의미를 알게 되는데...
저희집 막내의 태몽
오빠가 떠난 후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엄마
하지만 오빠가 보내준 선물처럼 느껴진 아이
그래서 가족이 된 막내동생
어느덧 중학생이 된 복덩이 막내동생
죽은 자식은 부모의 가슴에 묻고
많은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첫째 오빠는 저희 가족의 수호천사입니다
첫째 오빠의 8살 답지 않는 노래 취향
어머니께서 매일같이 들으시는 노래
<내가 만일> 안치환
첫째 오빠가 죽고 꿈을 꾼 엄마
꿈속에서 항상
집에서 입던 옷을 입고 나타나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꿈을 꿈 지 1주일이 되었을 때
세일러복을 입고 나타난 오빠
오 : "엄마, 나 이제 갈거야"
오 : "잘 있어, 안녕"
이후로 엄나는 다시는
오빠를 꿈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제보자 어머니
처음에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병원에 도착하니까" 우리 아들이 사망했대요
그래서 "에이~ 말도 안돼" 하고 바로 나왔고
울지도 않고 아무 느낌도 없이
응급실 옆 벤치에 앉아서
진짜 가만히 있었어요
안 믿기는 거죠
빈소가 차려지고 밤새 비가 많이 오는 거예요
아들이 사고 난 자리에 피가 많이 있잖아요
다음 날 영구차가 그 자리를 지나가는데
흔적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른들께서 아들이 엄마 마음 아플까 봐
비로 다 지운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아내를 잃으면 홀아비
남편을 잃으면 과부
부모를 잃으면 고아
자식 잃은 부모는 형용할 수 있는 단어X
그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 없다는 의미
<이번편은 공포보다는 슬픔에 관련 스토리입니다>
'일상다반사 정보(Information) > 다양한 정보(Various+Inform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의 소중함 (동물 원한 스토리) - 심야괴담회 (1) | 2023.11.21 |
---|---|
아무도 없었다 (무당의 노잣돈 감동 스토리) - 심야괴담회 (1) | 2023.11.20 |
하루에 7~8시간 수면을 해야 하는 이유 (0) | 2023.06.27 |
중국에서 인기 폭발한 이색 안주 '자갈 볶음 = 수오디오' (0) | 2023.06.13 |
키와 수명은 반비례한다. 평균 키가 작은 사람이 평균적으로 더 건강하다. - 미국 연구 실험 (0) | 2023.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