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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었다 (무당의 노잣돈 감동 스토리) - 심야괴담회

by 코디유츠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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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었다 (★스포일러 주의★)

아무도 없었다

이 대사를 보고 그게 생각나더라구요

원피스 스릴러 바크편

롤로노아 조로 명대사

"아무 일 없었다"

칠무해 겟코 모리아를 쓰러트린 후

정부의 명을 따라 쿠마가 루피 일행을 찾아와서

루피의 목을 노리는 순간

루피를 대신해서 조로가 그 희생을 대신 치르게 됩니다.

그때 나온 명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이것과 약간 유사하게(??)

이번 심야괴담회 주인공들을 대신해서

무당이 대신 그 희생을 치르는 감동 스토리입니다.

원피스 단행본 50권 485화 / 애니메이션 377화 나옵니다.

 

단행본 50권 485화 / 애니메이션 377화

경상북도의 시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

평소와 달리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생각보다 외진 할머니 댁

진수 : "동하리 가려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면 될까요?"

행인 : "아, 동하리... 거기 버스가 막 떠났는데"

행인 : "한 3시간은 기다려야 해"

행인 : "거기 버스가 하루에 네 번밖에 안가거든"

할머니 댁에 가기 위해

다른 방법을 물어보는 진수

행인 : "앞산을 2시간쯤 걸으면 나오는 할머니 댁 마을"

2시간 별거 아냐

망설임 없이 움직이는 세 사람

 

대나무 숲 세 사람

정진수 : "여기 분위기 묘한데?"

정진수 : "잘 나왔어"

산길을 걷다 보니

대나무 숲으로 들어선 세 사람

바람이 불 때마다 댓잎이 서걱대는 소리가 들리고

해가 중천인데도 그늘이 내려앉은 대나무 숲

장대한 풍경에 넋을 잃은 진수

??? : "어디 가"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두리번거리는데

정진수 : "방금 무슨 소리 못 들었어?"

김수현+조지훈(친구들) : "무슨 소리?"

정진수 : "아냐, 빨리 와"

정진수 : '이상하다... 내가 잘못 들었나?'

??? :"여기야"

여전히 아무도 없는 주변

정진수 :"방금도 못 들었어? 야!"

조지훈 : "너 자꾸 이상한 말 할래?"

목소리를 들은 건 진수뿐

 정진수 : "가자"

다가오는 할아버지의 손에 들린

죽은 닭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역한 할아버지의 냄새

할아버지가 든 닭의 비린내도

씻지 않아서 나는 체취도 아닌

생전 처음 맡는 역한 냄새

 

죽은 닭을 든 할아버지

할아버지 : " 왜 여기서 얼쩡대고 있는데"

정진수 : "저희... 동하리 가는 길인데요...?

할아버지 : "동하리?"

할아버지 : "이리로는 못 가니까 돌아들 가"

정진수 : "이쪽으로 쭉 가면"

할아버지 : "어른이 말하면 네, 하고 들어!"

섬뜩하게 노려보는 할아버지

정진수 : "저희 알아서 갈게요"

할아버지 : "그쪽으로 가면 무명리가 나와"

할아버지 : "무명리는 가면 안 돼!"

정진수 : "무명리요?"

어릴 적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와 살며

몇 번 가본 무명리 마을

할아버지가 다급히 만류했지만

정진수 : '어릴 적에 가봤던 마을인데 못 갈 건 뭐야'

김수현 : "야, 진수야... 할아버지 좀 꼬롬하다, 그냥 가자"

*꼬롬하다 : "꺼림칙"의 방언

김수현 : "할아버지, 저희 가볼게요!"

조지훈 : "먼저 가볼게요...!"

김수현 :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할아버지가 말렸지만

가던 길로 걸음을 재촉하는 세 사람

점점 깊숙이 들어가다 보니

안개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마을

 

안개 마을 무명리

김수현 : "여긴가 본데? 무명리라는 마을이..."

진수의 기억과 달리 폐허가 된 무명리 마을

인적이 끊어져

방치된 마을회관과

담장이 무너진 집 사이로

무성히 자라있는 대나무

댓잎이 서걱대는 소리와 그늘로 인해

스산함이 감도는 무명리 마을

오싹함에 무명리마을을 벗어나는 세 사람

다시 대나무 숲으로 들어서는데

아까와 달리 묘하게 을씨년스러운 풍경

바람 소리 사이로 들리는

정체불명의 기괴한 소리

정진수 : "야! 너희들..."

갑자기 사라진 친구들

정진수 : "야, 너희들 어디 있어?"

정진수 : "장난치지 말고!"

정진수 : "빨리 가야 한다니까!"

정진수 : "야, 조지훈! 김수현!"

대답 없는 친구들을 찾는데

다시 들리는 정체불명의 기괴한 소리

빳빳하게 굳어버리는 몸

 

제보자의 사연

제보자

귀 이쪽에서부터 처음 들어보는 말

외계인 말도 아니고 동물 말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귀신 영화에서 듣던 소리들 있잖아요

키득키득 웃는 소리 같은 게 나더니

이쪽 귀에서도 익익 그런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돌아보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안 돌아가는 거예요

마치 가위에 눌린 것처럼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건 눈동자 뿐

 

대나무 숲에서의 여자

순식간에 사라진 여자

여자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는데

진수를 보며 웃는 여자

덮쳐오는 공포에 눈을 질끈 감는데

서늘하고 무직한 감촉이

온몸을 차례대로 올라타는 느낌

그럴수록 힘이 쭉 빠지고 정신이 흐려지는 그 순간

할머니 : "진수야! 진수, 거기 있니?"

할머니 : "할미가 왔어! 진수야!"

할머니의 목소리에 안도하며

정신을 잃은 진수

세 사람이 눈 뜬 곳은 할머니 댁

세 사람의 곁을 지킨 건

할머니와 부모님

가물거리는 정신으로

언제 오셨냐 물어봤더니

부모님 : "너희 지금 닷새 만에 일어난 거야"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 사람에게

지금까지의 일을 말해주는 부모님

할머니와 부모님이 발견한 세 사람은

대나무 숲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었다

사흘 내내 앓아누운 채 구토한 세 사람

결국 인근에 사는 무속인을 데려온 할머니

 

할머니 집에 찾아온 무당

무당 : "어르신, 애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이야"

무당 : "무명리에서 왜 데리고 오셨어"

제보자

(무당이) "애들은 이미 죽은 사람들이다"

"이미 대나무밭에서 죽은 애들인데, 왜 데리고 왔냐"

할머니가 독 안에다가 돈 묻어 놓으신 게 있어서

그 돈을... 300~400만원 정도를

무당한테다 주겠다고 하셨대요, 할머니의 전 재산이니까

(그랬더니) 무당이 "이건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 애네들한테 든 귀신을"

"자기가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 확실히 모르겠다"

어머니, 아버지도 무릎 꿇고 빌고 친구 엄마도 빌고 하니까

(무당이) "그러면 내가 도와줄 건데"

"할머니도 혹시 잘못 될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애들보다 어르신이 가시는 게 좀 낫지 않겠냐"

무당 : "보통 굿으로는 어림도 없어"

무당 : "어르신이 다칠 수도 있어"

무당 :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할머니 : "뭐든 다 할 수 있어"

뜻을 굽히지 않는 할머니

결국 진행되는 목숨을 건 굿

 

굿을 시작하는 무속인

방문을 잠그고 굿을 시작하는 무속인

방문을 붙잡고 있는 할머니

숯불에 쑥과 마른 고추를 태우더니

중얼거리며 기도하는 무속인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매캐한 연기에

고통스러워하는 세 사람

갑자기 악을 쓰며 몸부림을 치는데

무당 : "절대 손주들 밖으로 나가선 안 돼!"

무속인의 당부에

안간힘을 다해 버티는 할머니

동시에 쓰러지는 할머니와 세 사람

부모님 : "저희 애들이랑 어머님, 괜찮은 거 맞아요...?"

대답 없이 향로의 재를 손으로 집어서

할머니와 세 사람 몸에 바르는 무속인

무당 : "굿은 잘 끝났다"

무당 : "애들은 물론, 어르신도 정신을 차릴 거니 걱정하지 마"

그런데 며칠 후

진수 씨 가족이 들은 충격적인 소식

 

대나무 숲에서 죽은 무속인

제보자

그 무당도 저희가 당했던 대나무밭에서 돌아가셨대요

대나무 숲에서 잔인하게 죽은 무속인

무당이 굿을 다 하고 가실 때

(어머니가) 할머니 돈에다가 보태서 500만원 정도를 주니까

무당이 자기 이제 돈 필요 없다고

"내가 죽을 사람인데"

"이 돈을 지금 가져가서 뭐하겠냐"고 하면서

만원만 딱 가져가셨다고 하더라고요

무당 : "노잣돈이 이정도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겠어"

노잣돈 만원만 가져간 그날

본인이 대신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걸 예견했던 걸까요

저희를 살려준 그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었다

스산함이 감도는 대나무 숲길

노잣돈.. 이 정도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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